1. 이 영화의 줄거리는?
'우수한'은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흥신소 사장이다. 매달 버거운 사무실 임대료 때문에 하루하루 돈 되는 일들만 찾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한 국정원 요원이 사무실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여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고, 마침 급전이 필요했던 그는 그 요청을 승낙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해 국정원 요원이 해방 불명 돼버리고, 그의 파트너로 예정돼있던 '유다희'는 그가 비밀 작전처로 빌린 흥신소에 찾아간다. 거기에 있던 '우수한'이 국정원 요원이라고 착각한 그녀는 그에게 거액의 돈을 내밀며 함께 미션을 수행할 것을 요청하고, 돈이면 뭐든지 OK였던 그는 그녀의 요청을 승낙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수록 그들 앞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에서'임'자만 빼서 가능하다는 의미로 '파서블'로 제목을 정했다는 게 나름 신선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품은 전형적인 한국형 코미디물답게 매 장면마다 유쾌하게 진행되었고, 잔혹한 순간마저도 웃음으로 승화되는 장면들이 많아 가볍게 관람하시기 좋을 거 같습니다.
2. 액션과 재미
배우분들이 유머 코드들을 개성 넘치는 연기력들로 잘 살려낸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 장면마다 예상이 가능한 상황 연출들 때문에 코믹함이 조금 반감이 되었지만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갈수록 점점 더 괜찮아지며, 초반부 연출 분위기랑 너무 달라서 후반부에는 다른 감독으로 교체됐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싸움을 벌이는 근접 액션씬도 볼 수 있었는데 이 모습은 정통 액션 작품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비슷한 신체와 비슷한 대역을 찾기 힘든탓에 대역 없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액션을 100% 직접 소화했으며,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을 했을까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처음에는 코미디에 치중하나 액션신 또한 볼만했습니다. 모델 출신인 배우 김영광은 자신의 큰 키 때문에 액션이 어울리지 않을까 염려했다고 했으나, 긴 다리와 긴 팔로 휘두르는 액션신은 시원해서 보기 좋았다. 로맨스는 1도 없지만 두 배우의 케미가 볼만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총격신 또한 어색하지 않고 극의 흐름에 맞게 잘 어울렸습니다. 또한, 김영광 배우님과 이선빈 배우님의 둘의 캐미는 영화의 시작부터 남다릅니다. 엉뚱한 만남에서부터 공조수사까지 그리고 나중에야 밝혀지는 김영광씨(우수한)의 정체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주연배우들의 행동들과 연기력이 인상 깊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으로 사람을 제압하는 코미디적인 요소와 일반 사람들은 하지 않은 엉뚱한 행동들이 잘 어울려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오는 김영광(우수한)씨의 정체와 다양한 액션신들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요소 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3. 결말은 다소 아쉬움
영화 '미션 파서블'이 개봉 첫날인 어제 2월 17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영화 미션파서블의 결말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총기가 한국에 퍼진다는 그런 설정들은 좋았으나 그걸 이끌어가는 과정이 전혀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도통 말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주인공 유수한은 과거가 있는데 그 과거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한 게 없으며, 특공대 출신이고 누군가 죽었는데 자세한 설명이나 장면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경찰들과 국정원 요원들이 도대체 왜 나오는 것인지 보고 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종종 있었습니다. 코믹과 진지함 그리고 액션 이 사이에서 어느 하나 명확한 포인트를 못 잡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총기가 풀리는 것을 막으려는 공조를 펼치고 있는 둘, 헨젤과 그레텔처럼 자신들의 흔적을 하나씩 떨어뜨리는 그들이 과연 공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버리는 카드 유다희는 진짜 죽게 되는 것인지? 뻔할법한 소재에 얹어진 코믹 요소를 유쾌하게 풀어놓았으니 결말은 다소 아쉽고 내용은 아쉬울지라도 재미와 액션씩을 보면서 킬링타임으로 영화를 보시는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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