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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두 사람의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

by 하루여행길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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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누아르

같은 곳을 목표를 가졌지만 그 사이에서 서로간의 불신과 점차 피어나는 의심으로 인해 변화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낸 누아르 장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던 변성현 감독이 "킹메이커" 영화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전 영화 불한당은 범죄조직에 몸을 담았던 서로 다른 위치의 두 사람의 이야기로 누아르를 그려 갔다면, 이번 영화는 한국의 정치에서 같은 목적을 가졌으나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로 승화하였습니다. 설경구와 이선균 배우가 주연을 맡아, 정치인과 그림자와 같은 선거 전략가로 호흡을 맞춘 영화 "킹메이커"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그림자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선거판에서 나서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는 오로지 선거에 포커스를 맞춰 다른 이야기로 빠지지 않고 전개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자극적인 영화와 달리 유머의 느낌의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관객이 몰입할 요소는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설경구와 이선균 배우 두 주인공과 유재명과 조우진, 박인환, 김성오와 명배우들이 각각 인물들의 생각과 심리를 세심히 느끼도록 영화를 그려나갔습니다. 


2. 같지만 같지않은 두사람의 이야기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어하는 김운범(설경구)에게 어느 날, 선거에서 표를 얻게 해주고 그 뜻을 함께 하고 싶다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찾아오게 됩니다. 김운범은 아무리 불리한 상황임에도 서창대는 포기하지 않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큰 그림을 그려 김운범을 선거에 연이어 승리하도록 만들어냅니다. 또한, 가진 모든 수를 쓰고 반전의 반전의 수를 쓰며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설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대통령 선거를 향한 행보를 시작하기도 잠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와 승리에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운범은 갈등을 가지는 중에 김운범의 자택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깨지게 됩니다. 서로 표를 얻기 위한 모략이 날뛰는 선거판의 중심,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전략을 펼치는 선거전략가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해온 정치인의 만남이 눈을 땔 수 없게 영화를 그려나갑니다. 상대와 직접적으로 마찰을 없는데도 불구하고 선거를 이기기 위한 디앵힌 전략을 통해 흥미롭게 선보이는 '서창대'라는 인물과 그의 전략을 지지해 주는 '김운범'이라는 인물의 신념과 생각이 서로 부딪히면서 "킹메이커"는 아슬아슬하면서도 긴장감을 줍니다. 

3.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영화 "킹메이커"는 오프닝에서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창작된 이야기라고 알려주며 시작됩니다. 영화의 제목인 "킹메이커"는 왕을 만드는 사람, 대통령 등의 최상위 권력자를 만들어 낼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정계의 실력자를 의미하는 명사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선거 전략가로 합류하여 선거 싸움에서 약했던 김운범을 승리하도록 만들어내는 서창대가 바로 킹메이커 였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실제 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실제 인물에 대한 힌트를 크게 준 부분이있지만 그전까지는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1960년대에서 70년대의 야당 국회위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선거 전략가였던 엄창록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된 이야기라고 합니다. 영화와 같이 실제 인물인 엄창록의 선거 전략은 엄청났다고 하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지 실제 저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인물을 모티브 하여 만들어낸 영화의 도전적인 선택은 전반적으로 가볍지는 않게 살짝은 무겁게 전개하며,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놓치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설경구 배우님의 연기에서 대중에 앞에 서서 말하는 연설 장면과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정치에 임하는 한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데 진짜 실제 정치인이라고 할 만큼 몰입된 연기와 손부터 발끝까지 세심한 연기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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