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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립 봄같이 사랑스럽고 푸릇푸릇함

by 하루여행길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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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사랑이 생각나는 이야기

새로 이사 오게된 브라이스 로스키(라이언 캐츠너)는 이사오자마자 처음 눈을 마주친 후 자신에게 솔직하고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줄리(모갠 릴리) 7살 소녀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소녀는 소년을 향한 표현은 학교에서도 이어지며, 소년은 소녀를 멀리하기 위해 다른 여학생에게 관심을 표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는 줄리(매들린 캐롤)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게 됩니다. 심지어 상처가 될법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쏟아내게 되어 줄리와 멀어지게 되었는데 소년은 전과 달라진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마음이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첫사랑 영화, 성장 영화, 하이틴 영화 "플립"은 잘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첫눈에 반한 7살의 나이에 사랑 그리고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그와 함께하는 그 순간들에 행복해하던 13살 소녀가 성장하는 과정들을 그려내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플립"이 재미있고 관심가는 이유는 누구나 공감할법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라는 점도 있지만, 두 주인공 소년 '브라이스'과 소녀 '줄리'의 시선에서 느끼는 사건, 다른 감정을 보여준다는 점 또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플립"은 봄과 같은 새싹이 살짝 올라오는 그런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두 아이들이 뛰노는 이야기가 아닌, 각각의 가족들의 모습을 꽤 자주 비추며 살아가는 방식과 그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으며, 브라이스의 아버지인 '스티븐 로스키'처럼 악역을 자처하는 캐릭터도 있고 이들 가족의 생각과 마음이 달라지는 과정을 통해 화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점차 넓히고, 성장해나가는 지점에 있는 두 아이의 시선에서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하도록 담백하기도하며 때로는 추억을 생각나게하는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2. 줄리의 매력

브라이스 로스키가 줄리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씩 보여주는 게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초반 브라이스의 시점에서 줄리가 그에게 불편하게 적극적이게 대쉬하는 형태로 나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이 하나씩 바뀌고 줄리가 얼마나 좋은 소녀인지 나오게 됩니다. 건너편에 살던 두 사람의 대비된 가정 환경이 드러나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인데 줄리는 집안 형편이 어렵지만 가족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며 가치관 또한 올바르게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스 집은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로 인해 마찰을 빚고 브라이스 또한 자기표현을 제대로 못해 줄리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일삼게 됩니다. 두 사람은 굉장히 다른 성향이지만 영화가 끝을 향해 갈수록 줄리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브라이스가 줄리를 만나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성장하게 되고 줄리의 매력에 빠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좋은 내레이션과 공감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줄리'와 '브라이스'의 시선에서 보고 느끼는 감점과 그에 대한 상황들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줍니다. 이사를 온 '브라이스'와 그런 소년을 보고 반한 '줄리'의 이야기, 두 사람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들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감정들과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들을 그려냅니다. 처음에는 소년의 잘 생긴 눈에 반했던 소녀가 점차 다양한 상황과 사건들을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소년이 소녀를 대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까지 여라가지 모습들을 보여주며, 단순한 첫사랑 영화라고 생각하기에는 로맨스에 대해서 말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첫사랑의 가슴 떨리는 감정을 느끼는 소년와 소녀, 두 아이들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자신의 자아와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진행되는 내내, 소녀와 소년의 생각과 감정을 내레이션으로만 들려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에는 두 소년과 소녀가 각자의 생각 혹은 편견에 갇혀있던 것들에서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옛 1950년대를 배경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에서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 어른들 덕분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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